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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보임 일심재활원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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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의정
댓글 0건 조회 2,128회 작성일 10-07-2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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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후 소리보임에서 처음으로 봉사를 가게되어 설레고 기쁜마음으로 출발했다. 선배님들과 친구들과 경산 1대학 간호과 티셔츠를 입고 한 마음으로 봉사를 하게 된 곳은 일심재활원이라는 곳이었다. 이곳은 성요한복지재단으로서 무료로 기초생활수급자나 무연고자들인 지적장애인들을 영성생활과 서비스를 통해 가정공동체를 실현하고 있는 곳이었다. 몇몇 장애인들은 일심보호작업장에서 일을하고 돈을 벌 수 있다고 한다.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장애인들에게 일을 할 수 있는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좋은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관의 지시에 따라 4명씩 팀을 나누어 우리팀은 지적장애를 가진 여자식구 21명으로 구성된 방으로 배정을 받았다. 간식을 나눠주기 위해 한명한명 손을 씻겨주기도 하고 눈을 맞추며 이야기도 하고 포옹도하고 손도 잡으면서 순수하고 해맑고 웃음이 많은 식구들의 얼굴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부러웠다. 식구들에게 행복을 주려고 갔는데 오히려 행복을 배웠는 것 같았다.  토요일이라 미사를 함께 드리고 시설 주위를 걸으면서 산책을 했는데 혼자두면 안되는 중증 장애를 가진 진주씨를 맡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힘도 너무 쎄고 마음대로 행동해서 어떡해야 될지 모르겠고 힘들었지만 진주씨의 마음이 움직였는지 같이 손잡고 한바퀴 걷게 되었다. 담당선생님께서 돌아오셔서 진주씨를 선생님께 데려다주고 나니 걱정되고 긴장된 마음이 풀리면서 뿌듯하고 기뻤다. 다른 식구들과도 걷기도 하고 체조도하면서 많이 친해지고 가까워지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누구의 도움없이도 미사를 드리고 찬송가를 부르고 산책 후 방으로 돌아갈 때나 미사를 다드리고 각자 신발을 찾아 신고 산책을 갈때는 처음에는 걱정되었지만 식구들이 스스로 해내는걸 보고 우리와 조금은 다르지만 공동체 생활을 잘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산책후 방으로 돌아와 샤워후 잠옷도 입혀주고 머리도 말리고 TV도 보고 저녁 배식을 도왔다. 봉사를 마칠때쯤 한 친구가 계속 안고 뽀뽀를 하는데 우리가 곧 간다는 것을 아는 것 같이 느껴졌다. 또 다른친구는 보고싶어서 어떡해 언제 또 올꺼야? 그러면서 손을 꼭 잡았다. 식구들 하나한 세심하게 신경 써주지 못한게 너무 아쉬웠었다. 땀으로 옷도 젖고 힘이 들었지만 고등학교때의 봉사는 식구들과 놀아주는것 밖에 하지않았는데 소리보임을 통해 봉사를 하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너무 좋았다. 다음에 일심재활원을 갔을때에는 식구들 모두가 조금 더 발달된 더 나이진 모습으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고 많은 배움을 얻었고 나를 한번 더 되돌아보는 반성의계기가 되었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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