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임상치료사 교육과정을 마치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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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그 이상을 얻게 해준 웃음임상치료사 교육 그 이후
BLS자격증을 취득한지 일주일이 되지않아 얼떨떨해있던 차에 좋은 기회가 닿아서 웃음임상치료사 교육을 받게 되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이틀동안 어떻게 둘러앉은채로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막막하기만 했다. 우리가 받는 학교수업이라면 상상도 하지못할 교실의 모습, 1,2,3학년 모두가 한자리에서 수업을 받는 다는 것, 모든 것이 어색할 뿐이었다. 그러나 수업이 진행되면 진행 될 수록 내 생각은 너무나도 크게 바뀌고 있었다.
영남대학교 정신과 수간호사 선생님께서 시작한 첫 수업부터 모든 수업이 너무나 새로웠고 흥미로웠다.
사실 나에게는 간호사선생님이라고 하면 실습만 생각이 나서, 그리고 수간호사 선생님 이기때문에 거리감이랄까.. 다소 몸이 경직되는 듯했지만 선생님이 수업을 시작하시고 박장대소 웃음을 배우고 웃음이 치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울 때마다, 그리고 크게 웃을 때 마다 나는 '내가그동안 참 표현을 많이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좋은 기쁨의 표현은 왜 그렇게 많이 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리감을 느낄 수 있는 1,2,3학년사이에 벽을 허물어 주시고 이틀 동안 만이라도 함께 웃고 즐기고 누구보다 환자가까이서 있을 수 있는 장래의 간호사들에게 큰 웃음을 선물해 주시고 간 다섯 분의 선생님들께 우선 감사하다는 말부터 드리고 싶다. 우리가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교육을 받은 것이지만 수업은 자격증을 잊어버릴만큼 충분한 마음의 감동을 주었다. 그와 동시에 삭막한 요즘 사회에서 자칫하면 잊고 살 수 있는 웃음을 마음가득 선물해 주었다.
웃으러 왔는데 눈물이 난다던 환자분, 웃을 수 있어 행복하다는 것, 웃음으로 완쾌하신 환자분. 여러분들이 생각난다. 정신과 병동 그리고 암환자들에게 치료이상의 도움이 되고 있을 이 웃음치료가 앞으로는 전국에 더 많이 확산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젠 치료라기보다 웃음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달할 수 있는 예방차원에서 더 많이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가장 뜻 깊었던 이임선 선생님의 수업! 선생님의 수업은 정말 간호사가 되어서 임상에서도 오랫동안 기억하는 수업이 될 것 같다. 인생 끝의 문턱에서 웃음으로 다시 일어나신 선생님의 경험을 들으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저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느꼈다.
누구도 웃음치료에 눈길을 주고 있지 않을 때, 먼저 일어나서 웃음치료의 효과를 확실히 입증해주신 선생님. 선생님의 배움을 받았기 때문에 이 자격증이 절대 헛되지 않게 나도 노력해야겠다. 나 혼자만 행복해 질것이 아니라 타인에게도 선생님처럼 웃음을 선물할 수 있게 말이다.
비록 아직 2년 정도의 시간이 남았지만 너무나 바쁘게 흘러가는 병원생활 속에서 딱 세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말씀처럼 임상에서 웃음치료를 실천하고 환자에게 다가가 아픈 가운데 마음만이라도 행복할 수 있게 해드려야겠다.
실력, 봉사정신이 바탕이 되는 간호사 이지만 나는 웃음치료까지 더해서 몸과 마음이 약해져 있을 환자 곁에 한걸음 더 다가가 사랑으로 마음까지 다스릴 수 있는 간호사가 되어야 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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