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링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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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 초등학교 멘토링 소감문
경산 1대학 간호과 2학년
한송희
처음 멘토링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설렘보다는 걱정과 약간은 걱정이 앞섰습니다.
늘 혼자하는 공부를 하다가 어리지만 누군가를 가르쳐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매결연 협약을 맺기 위해 학교를 찾은 그 날 조금은 다른 생각들과 느낌들이 들었습니다. 어릴 적 할머니댁이 와촌이어서 자주 놀러 갔던 대동 초등학교를 보는 순간 저의 어린 시절이 떠오르기로 했고 또한 저희와 멘토링을 하기 위해 기다리는 아이들을 보니 걱정만이 앞섰던 처음 마음과는 달리 어떻게 하면 저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 내가 어떤 일들을 해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들이 떠올랐습니다.
아이들과 인사를 하고 서로 악수도 하고.... 비록 작은 꼬마들이었지만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악수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있어 저 또한 수줍은 마음도 생겼습니다. 그렇게 아이들과 첫 만남을 가지고 정말 첫 멘토링을 할 날이 다가왔을 때 많은 것을 해주어야지..나의 멘티는 누굴까 하는 여러 가지 설레는 마음을 안고 학교로 향했습니다.
나의 멘티는 명례, 지애 자매였습니다. 교장선생님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듣고는 아이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아이들을 상황을 듣고 제일 먼저 제 맘에 든 생각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어야 겠구나...사랑이 가장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기초학력이 부족하기에 그 부분에 있어서 제가 도움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첫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후회와 저 자신에 대한 실망감들이 들었습니다. 하고자 했던 일들을 하나도 하지 못한 것 같은 생각들이 들고 아이들에게 내가 오늘 한 것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례와 지애에게 작은 도움 조차 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내일 또 아이들을 만나야 한다는 것이 저에게는 부담으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처음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그 날의 마음을 다시 되새기며 매일 매일 임했습니다. 저로 인해 아이들에게 큰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너무 큰 기대를 해서 인지 아이들이 잘 따라 오지 못할 때는 실망이 크기도 했지만 어느 덧 방학 기간 중 아이들과의 멘토링이 끝나갈 무렵 조금이나마 변해가는 명례와 지애의 모습을 보니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방학 중 멘토링을 끝내면서 한 달 간의 시간을 생각해보니 아이들에게 미안함 마음과 또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학과 공부를 열심히 해 보건 교사를 한번 해 볼까? 그냥 그렇게만 생각해 왔었고 교직 수업을 들으며 이론적인 교사에 대해서만 생각해 보았는데 정말 아이들과 이렇게 대해보니 학생들을 대하고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이 그냥 머리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기적인 개인주의에서만 생활하던 나의 모습들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좋았습니다. 사랑이 부족한 명례와 지애를 보며 사랑을 주며 마음으로 누군가를 품어야 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한 많은 사랑을 주지 못해 아쉽고 미안했지만 저의 사랑으로 인해 조금씩 조금씩 아주 작게 나마 명례와 지애가 저에게 마음을 열고 따라 주는 것이 신기하고 또한 감사했습니다. 방학 중 짧은 기간이었지만 저에게 많은 것을 돌아보게 했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시간인 것 같아 너무나 소중했습니다. 그래서 인지 개강 후 다시 만날 아이들과의 관계가 더욱 기대대고 저 또한 많은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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