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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4일 대동시온재활원 봉사활동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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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진철
댓글 0건 조회 2,052회 작성일 10-08-0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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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시온재활원 봉사활동을 다녀와서

오늘은 누구를 만날까? 무슨말을 해줄까? 어떻게 표현할까?
수많은 생각을 하면서
발길을 내딛는다.
재활원을 꼭 가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참여하게 되서
그것도 1학년과 2학년이
함께 가서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너무나 감사하다.
내가 사실 10분 지각했다. ㅠㅠ 학교가는 시간을 계산해서 계산 착오로
애들을 10분씩이나 기다리게 한 점 미안해 미안해;ㅇ;
처음 접할때 마치 견학온 것처럼 느껴진 이유는 친구가 문앞에서부터 반겨주는 것이였다.
어떻게 왔냐면서 물어보고 뭐할꺼냐고도 물어보고 그래서 봉사활동 하려고 왔다고 말을 했다.
그분은 우리에게 "이따가 축구 같이해요. 알았죠!"라고 말하면서 우리를 사무실까지 안내해주었다.
들어가서 기다리니 박혁이라는 사회복지사분이 봉사활동이 처음인 우리들에게 하나부터 차근차근 말해주고 있었다.
장애인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라는 질문에 나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대한민국의 장애시설을 늘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했다.
묻는 말에 동문서답을 하고 있는 꼴이다. 난 교회에서 이런 말을 많이 듣는다. " 사는 것은 사랑하는 것이다. " 또 다른 하나는
" 우리의 환경과 조건과 생각이 무엇이든 모든 사람은 완벽하다 " 라는 말이다.
장애우들은 나에게 그런 존재다 완벽한 존재다. 그들이 죄를 짓는가? 그들은 죄라는 단어를 모른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볼 때 잘못이지만 그들의 시선으로 볼 때 정말 완벽한 것이고 전혀 잘못이 아니다.
난 오늘 봉사활동을 하면서 서♡♡누나? 이모라고 해야되나? 40살이다.
자기를 누나라고 부르는게 좋다고 하신다.
누나와 처음 만남에 악수를 하시면서 내 손을 꼭 잡아주는데 눈물 흘릴뻔했다.
한 손으로 악수를 하다가 다른 한손도 나에게 맞잡아 주시면서 웃음으로 인사를 하셨다.
나도 함께 같이 웃음으로 꼭 잡으면서 이름과 나이를 말해주며

" 오늘은 프로그램이 없는데 어떤걸 했으면 좋겠어요? "라고 하자

블럭쌓기 통을 얼른 가져와서 함께 하자고 하신다.

블럭은 그렇게 많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누나에게 더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다. 누나는 갑자기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차근차근 하나하나 블럭을 맞혀가며

진철아~ 진철아~ 이거바바 이거바바 라고 해서 고개를 돌려보니 어느새 완성되어있었다.

이게 뭐냐고 묻자. 집이라고 한다.

누나에게 제일 소중한 것은 집이라는 것이다. 누구나 자기가 소망하는 것을 꿈꾸게 된다.

나는 간호사가 되려는 작지만 큰 소망이 있다.
나에게 존재하듯 누나에게는 집을 짓고 싶다는 소망이 존재하는 것이다.

누나가 나에게 보여준 것은 끊임없는 반복이였다. 집을 지은 후 허물고 다시 짓고 계속 반복하신다.

누나는 3층짜리 건물을 좋아한다. 무조건 만들면 3층짜리 건물이다. 누나의 솜씨는 일품중에 일품이다.

누나랑 시합을 했다. 누가 더 높은 건물을 만드나 결국 누나가 winer 였다. 누나를 따라가진 못한다.

어떤 기술을 배우는 과정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기술을 배우게 되면 다른 사람과 남다른 면을 가진다.

누나는 그런 사람이다. 집을 짓는 기술은 아마도 재활원에서 최고일 것이다.
그것을 감상하면서 나는 바라보고 있었다.
오늘 나에게 비춰진 누나는 완벽한 사람이다.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함께 해준 누나가 너무 고맙다.
갈 때도 손을 꼭 잡아주시면서 다음에 또 오라고 하신다.
다음 만날 기약하며...
다른 사람들 하고도 많은 것을 했다. 책읽기, 손벽치기, 미술놀이 여러가지 하였고 다들 입가에 미소가 가득한 걸 보니 어느새 내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즐거운 체험이였고 정기적으로 계속 갈 날이 기다려진다.
마치고 나오는 길에 처음에 안내해주던 친구를 만났다. 나를 기다린건가?
날 보자마자 축구 언제 할꺼예요 묻는다.
난 더워도 땀이나도 축구하고 싶은 마음뿐이였는데 못하게되서 너무 아쉬웠다.
다음에 날씨가 안더울때 한번 하자고 말을 건내며 돌아왔다. 
아무 사고없이 첫 봉사활동을 마쳤고 열심히 하는 1학년 후배들과 2학년 동기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또 다른 시작을 다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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