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심재활원 봉사활동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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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중 고등학교때에 참여했던 봉사활동은 단순히 학교내에서 하는 활동이었기에
제대로 된 봉사활동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봉사활동은 저에게 더욱 의미가 있는
봉사활동이었습니다. 다른 외부시설에 나가서 낯선 환경을 접하게 되는 것 낯선사람들을 만나
는것 모두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처음에 봉사활동 장소가 일심재활원이라는 소식을 듣고 그저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 할아버지
께서 많으실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가서 휠체어도 끌어주고 함께 이야기도 하고 그런 봉사활
동을 상상하고 갔습니다. 그런데 정신지체 장애인들로 가득한 재활원시설에 처음엔 당황하기
도 했지만,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하는 행동하나하나가 그들에게
큰 상처로 남을 수 있다고……. 그들이 우리를 보고 다가올 때 반사적으로 흠칫하는 행동 또한
삼가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처음에 당황스럽던 감정도 누그러지고 그
들과 좀 더 친해지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거기 계신 분들을 처음에 보았을 때는 초등학생 중학생 정도의 나이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하
지만 평균 연령이 30대였고 저보다 훨씬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오히려 저희 보
다 어린나이를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정신에 문제가 있으신 분들인데 그런 몸의 성장까지 다
른 사람들보다 뒤처지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에게 언니 혹은
이름을 부르며 봉사활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분들의 방청소와 빨래를 마친 뒤에는 간단한
간식식사를 도와드리고 예배를 드리러 함께 내려가서 기도도 하고 노래도 불렀습니다. 그분들
의 손을 잡고 산책을 나가기도 했고 산책을 마친 뒤 돌아와서는 그분들의 목욕하시는 것을 도
와드렸습니다. 직접 씻겨드리지는 않았지만 옷 입고 벗는 것을 도와드리고 머리도 말려드렸습
니다. 그다음에는 저녁식사하시는 것을 도와드렸습니다. 한분 한분마다 주의사항도 달랐고 어
떤 분께서는 음식 하나하나 다 잘라드려야 했고, 일부를 제외한 다른 분들께서는 그냥 숟가락
만 사용하셔서 음식을 드셨습니다. 앞치마를 하고 드셔야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리고 저녁
을 6시 이전에 드시는데 그것들 그분들이 잠을 다들 일찍 청하시는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이것저것 새로운 것도 보고 배우고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사실 기분이 묘했습니다. 저
를 이렇게 건강하게 태어나게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기도 했고 봉사활동 하기 전과 하고 난
후의 기분을 머라 형용할 수 없을 그런 느낌 이였습니다. 봉사활동하며 만났던 선생님들 거기
계신 식구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한 달 뒤면 다시 일심재활원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그때는 좀 더 능숙하고 더욱 친근하
게 그들에게 다가가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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