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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보임 봉사활동을 마치며(일심재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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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종호
댓글 0건 조회 1,997회 작성일 10-07-18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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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활동...사전적으로는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바쳐 애

쓰는 여러 활동을 말한다. 사전적으로는 분명 저렇게 어렵고 고상하게 써 놓았지만 그냥 쉽게

나보다 어렵고 힘든 사람을 위해 무언가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런

봉사 활동은 우리가 너무나 필요하고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여러가지 자기 합리화를 통해 하

지 않는 것이 대부분의 현실이고 나 또한 그런 현실에 속한 사람 중 하나였다. 이런 현실 속에

있다가 막상 봉사 활동을 가려니 뭔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는 생각에 기대, 긴장감도 있었

지만 또한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분야였기에 두려움도 있었다. 그러한 수많은 감정들이 얽힌채

나가게 된 첫 봉사활동.... 들어가자마자 우리를 보며 큰 소리로 외치는 재활원 사람들께 그저

웃음으로 답하며 그렇게 활동이 시작되었다.

지금에 되돌아보면 1학기의 정신간호 실습이 상당히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분들이었기에 정신간호 실습으로 여러 대상자분들을 겪어 본 나로서는 그나마 당황스러

움이 덜했던 것 같다. 내가 배정받은 방은 기쁨방.. 분명 정상적인 사람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상태가 양호해 어느 정도의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라 쉽게 활동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처음이라 서툰 우리에게 항상 친절하게 가르쳐주시고 함께 활동해 주시는 선생님들이 있어서

단순히 봉사활동을 하는 것을 넘어서 대처법까지 배울 수 있었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천주교 제단이라 미사를 드리던 중 그렇게 열심히 호응하며 찬송가를 부르던 상황을 생각하면

우리와 조금 다를 뿐이지 이 분들도 다 우리와 같구나 생각하면서 나는 도와주고 너는 도움을

받는 사람이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서 더 교감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것 같다. 그리고 샤워 시간

에도 간단한 보조 활동을 했는데 이런 경험을 어디가서 해보랴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간호과를

졸업하여 나중에 간호사로 일할 나에게 유익한 경험이 된 거 같다. 그리고 저녁 식사 시간에 자

신이 알아서 척척 준비하는 모습은 나를 놀라게 하였고 먹기 싫다고 투정하는 모습을 보며 이

분들의 순수함에 속으로 웃음지었다. 활동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너무나 길게만 느껴질 것

같던 3시간 반이란 시간이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고 이제 마칠 시간이 되었다. 이제 좀 친해지

려고 하던 차에 헤어지게 돼 너무 아쉬웠지만 다음에 또 올 곳이기에 그리고 소리보임이란 이

름으로 계속 올 곳이기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일심재활원을 떠났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무나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곳이었고 이 재활원과 개인적으로 상당

히 집이 가깝기에 이 소리보임이란 이름하에만 봉사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찾아와

서 봉사활동하고 싶은 마음을 가질 정도로 좋은 경험을 하게 해 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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